"대통령 퇴진하라"…이어지는 경기지역 대학생 시국선언
기사 작성일 : 2024-12-09 14:00:02

(수원= 권준우 기자 = 계엄령을 선포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학생 시국선언이 경기지역 대학교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아주대학교 학생들 시국선언


(수원= 권준우 기자 = 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 선구자상 앞에서 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처벌을 요구하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9

아주대 재학생 10여명은 9일 오전 이 대학 선구자상 앞에서 '정상적인 대한민국을 바라는 시국선언 아주대학생' 113명 명의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국가를 지켜야 할 총부리를 국민에게 돌린 죄는 전혀 가볍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의 주권자인 국민으로서 명한다. 즉각 퇴진하고 불법 계엄에 연루된 자들을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시국선언을 준비한 김강건 씨는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시간(오후 10시 23분)에 빗대 이날 오전 10시 23분에 시국선언을 했다"며 "이후에도 1인 대자보 등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정오께는 서울예술대 학생 50여명이 안산시 서울예대 캠퍼스에서 재학생 1천61명 명의로 작성된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제안자인 김예담 씨는 "윤 대통령은 임기 동안 대한민국 국민들의 삶을 부수고, 불법 계엄을 선언해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까지 파괴했다"며 "억압과 외면으로 이뤄진 권력은 결코 유지될 수 없다"고 밝혔다.

단국대 학생들도 오는 10일 오후 죽전캠퍼스 범정관 앞과 천안캠퍼스 율곡기념도서관 앞에서 재학생 1천400명 명의로 각각 시국선언을 발표할 계획이다.

단국대 시국선언 준비단 관계자는 "대통령을 규탄하고 정치권의 각성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양 캠퍼스에서 동시 진행할 계획"이라며 "시국선언에 참여한 학생들은 재학생 자치 기구와 동아리 등을 중심으로 자발적 참여 의사를 밝힌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일 경기대, 아주대 의대, 용인예술과학대 학생들이 시국선언문 또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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