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노사 10일부터 교섭재개…한문희 "파업종료에 노력"(종합)
기사 작성일 : 2024-12-10 00:00:01

철도 노사, 총파업 하루 앞두고 마지막 협상


지난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사옥 영상회의실에서 한국철도공사 한문희 사장과 최명호 철도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노사 교섭위원들이 임금 본교섭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자료사진]

(대전= 이주형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총파업 엿새째를 맞는 10일부터 사측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측과 교섭을 재개한다.

9일 코레일과 철도노조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이날 서울 용산역 철도회관 철도노조 사무실에서 최명호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진성준 정책위 의장, 문진석 국토교통위 정조위원장, 윤종군 원내부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를 마친 노조는 민주당과 철도 공공성 강화, 파업사태 해결에 힘을 모으기로 하고, 철도 운행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노조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책조정위원회가 노조와 정부의 교섭을 중재하기로 했다"며 "주요쟁점 관련 내일 오전부터 사측과 실무교섭에 돌입하고, 정부 관계자들과도 만나 논의한다"고 밝혔다.


철도회관을 찾은 이재명 대표


철도노조 파업 닷새째를 맞이한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명호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12.9 [국회사진기자단]

앞서 철도노조는 기본급 2.5% 인상과 임금체불 해결, 성과급 지급률 개선, 부족 인력 충원, 4조 2교대 근무 전환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17차례(실무교섭 14회·본교섭 3회)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지난 5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4일 최종협상 당시 코레일은 '2급 이상 직원 임금동결 2년'을 요구한 노조와 이견을 보이며 교섭이 최종 결렬됐다.

또 기본급 2.5% 인상 관련해서는 연초 기본급 인상(정액 6만원)과 실적급 등으로 정부 인상률(총인건비의 2.5%)을 이미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마지막 교섭 당시 전반적인 임금 문제와 인력 충원, 근무 체계 개편 관련 쟁점은 노조와 상당 부분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교섭 재개를 통해 조속히 파업을 종료하고, 열차 운행을 정상화해 국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본교섭 시작 기다리는 한문희 사장


한국철도공사 한문희 사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사옥 영상회의실에서 노사 임금 본교섭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자료사진]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총파업 여파에 따른 KTX 평균 운행률은 평상시의 69.5%, 화물차 30%, 수도권 전철 76.9% 수준으로 파악됐다.

코레일은 KTX와 전철 운행은 사전에 마련했던 비상수송대책보다 각각 43회, 101회 추가 운영해 운행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결과 전철의 경우 출근 시간대는 90.6%(서울지하철 1호선·수인분당선 95%), 퇴근 시간대는 87.2%의 운행률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체 열차 운행률은 69.2%로 파업 참가율은 28.8%(출근 대상자 2만8천1명 중 8천51명 참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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