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속이고 위생 불량…부산시, 배달음식점 16곳 적발
기사 작성일 : 2024-12-10 09:00:39

위생 불량 배달음식점


[부산시 제공]

(부산= 조정호 기자 =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특사경)는 야식 전문 배달업소 등 객석을 갖추지 않고 배달앱을 통해 배달만을 전문으로 하는 업소 350여곳을 대상으로 기획 수사를 벌여 16곳 업소에서 불법행위를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특사경은 지난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치킨, 떡볶이, 찌개류, 중화요리, 생선구이 등 다양한 메뉴를 배달하는 전문업소들을 대상으로 주로 야간에 집중 단속을 벌였다.

적발된 불법행위는 ▲ 심각한 조리장 위생 불량 8곳 ▲ 원산지 거짓 표시 4곳 ▲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 조리·판매 목적 보관 4곳 등이다.

적발된 업소들은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차단된 상태로 운영됐고, 밤늦게까지 영업하면서 조리장 청소 등 기본적인 위생 관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위생 상태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추와 고춧가루 등 주요 식재료의 가격급등과 장기간 불황으로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면서도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허위 표기하거나,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을 조리용으로 보관·사용한 사례도 적발됐다.

특사경은 적발된 업소 16곳 중 8곳 대표를 형사입건하고, 조리장소 위생이 불량한 업소 8곳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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