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묵과 못해" 강원대 학생총회 개최…후속 행동 논의
기사 작성일 : 2024-12-10 21:00:29

학생총회를 위해 대운동장에 모인 강원대 학생들


[강원대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 강태현 기자 = 비상계엄 사태 발생 일주일째에 접어든 10일 강원대학교 중앙운영위원회가 학생총회를 열어 학생사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후속 행동에 대해 논의했다.

강원대 중앙운영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대운동장에서 학생총회를 개최했다.

학생총회는 재학생 1만2천816명의 10%에 해당하는 1천282명이 출석해야 열리는데, 이날 오후 6시 40분을 기준으로 1천425명이 현장에 모여 성원 됐다.

학생총회 의장인 김우석 총학생회장은 "정의에 바탕을 둔 대학인의 양심을 가진 우리는 12·3 비상계엄을 묵과할 수 없다"며 "우리는 실사구시를 근본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시비를 가릴 역량이 있다"며 비상계엄 사태를 규탄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와 헌정질서 그리고 학문의 자유까지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우리가 내린 판단"이라며 "우리는 6·8 투쟁의 정신을 이어받아 백령인의 사명 아래 불의에 굳건히 맞서며 역사를 올바른 방향으로 주도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비상계엄에 대한 학생사회 결의안을 표결한 데 이어 후속 행동과 관련한 계획을 논의했다.

이번 학생총회는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강원대가 D등급을 받은 데 대해 대학 본부의 무능 행정을 비판하기 위해 학생총회를 개최한 이후 9년 만에 열렸다.

2019년에는 학생들이 총장 선거 투표 반영비율 선정과 관련한 합의의 장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학생총회 개최를 시도했으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의결권 행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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