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대통령, 뇌출혈로 수술…"신경 기능 정상"
기사 작성일 : 2024-12-11 00:00:59

지난 10월 머리 뒤쪽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던 브라질 룰라 대통령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 이재림 특파원 = 세계 인구 7위(2억1천만명)의 브라질을 이끄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뇌출혈로 수술을 받았다고 브라질 대통령실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브라질 대통령실은 이날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배포한 성명에서 "대통령은 어젯밤 두통을 호소해 브라질리아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고, 의료진이 머리 내부의 출혈(뇌출혈)을 발견했다"며 "상파울루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통해 혈종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수술은 2시간에 걸쳐 순조롭게 진행됐고, 룰라 대통령은 회복 중이라고 브라질 대통령실은 전했다.

브라질 대통령 경과를 살핀 호베르투 칼리우 교수(의사)는 현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상태는 안정적이며, 정상적으로 말하고, 식사하고 있다"면서 "신경 기능도 정상"이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앞서 지난 10월 관저에서 넘어지면서 머리 뒷부분을 다쳐 치료받은 바 있다. 당시 충격으로 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현지 의료진은 진단했다.

호제리우 투마 신경과 전문의는 "고령 낙상 환자에게서 흔히 관찰되는 징후"라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G1은 보도했다.

올해 79세인 룰라 대통령은 지난 2003∼2010년 집권(연임)한 데 이어 지난해 1월 3기 정부가 출범했다. 브라질 대통령 임기는 4년이다.

그는 지난 10월 부상으로 인해 신흥 경제국 모임이자 비(非)서방 국가 연합체로 재편되는 경향을 보이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러시아)에 불참했으나, 11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의장국 수반으로서 각종 행사를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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