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방구석에서라도 촛불 하나 보탭니다"
기사 작성일 : 2024-12-11 06:00:02


[스레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오인균 인턴기자 = "촛불 들고 함께 하진 못했지만 대신 눈 내리는 산꼭대기 집 앞에서 이렇게라도 불을 밝혀봤어." (스레드 이용자 sigolbuja)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도 촛불이 타오르고 있다.

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이들을 중심으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만의 촛불을 켜며 연대의 뜻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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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드 이용자 'grinsaram'은 "방구석에서라도…촛불 하나 보탭니다. 죄송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원숭이가 조심스럽게 촛불 하나를 켠 그림을 '#탄핵#촛불' 해시태그와 함께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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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97_11'도 "집에서 촛불 들고 기도한다.(중략) 공황장애 환자라 사람 많은 곳은 못갑니다.(중략) 청년들 너무나도 멋져요. 다치지 말고 우리 대한민국을 지켜냅시다"라며 여러 사람이 촛불을 든 그림을 올렸다.

'온라인 촛불 지도' 웹 사이트도 등장했다. 지도에서 원하는 위치를 찍고 메시지를 입력하면 촛불을 켤 수 있다. 지난 10일 오후 3시 현재 1천500개 촛불이 켜져있었다.


'온라인 촛불 지도' 웹 사이트


[홈페이지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해당 사이트 운영자는 "(집회)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하더라도 마음을 전해 달라"고 썼다.

각자의 위치에서 촛불을 밝힌 이용자들은 "불안을 내려놓고 평온을 되찾고 싶다", "소중한 일상을 되찾고 싶다", "촛불은 어둠을 뚫고 나간다" 등의 메시지를 달았다.


촛불 배경 화면을 공유하는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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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tto***'씨는 휴대전화 배경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촛불 이미지를 무료 배포한다면서 "추운 날 거리에 나가 계시는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 미약하지만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해요"라고 썼다.


캐릭터 촛불 집회 참여를 요청하는 스레드 이용자


[스레드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그런가 하면 스레드 이용자 'mon***'은 인스타툰(SNS를 이용한 웹툰)을 그리는 작가들에게 집회하는 캐릭터를 그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전국 어디서든 모일 수 있는 온라인 촛불 집회! 그림 속 촛불은 절대 꺼지지 않습니다!"라고 썼다.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촛불로 바꾼 엑스 이용자


[X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촛불 사진으로 바꾸고 인증하는 행렬도 이어졌다.

엑스 이용자 'yub***'는 "직접 (집회에) 나가지 못할지라도 마음으로 함께 동참하고 싶다"고 했고, 또 다른 이용자 'qnc***'는 "눈에 띄는 프로필 덕분에 많은 사람이 함께 하는구나 안심하게 된다"고 썼다.



[스레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직장인 양모(30) 씨는 "프로필 상태 메시지를 촛불로 바꾼 지인을 보고 따라 바꿨다"면서 "답답한 마음에 뭐라도 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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