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28년만 '첫 삽'…2028년말 개통 예정
기사 작성일 : 2024-12-11 13:00:16

트램 디자인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 김준호 기자 =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면전차) 건설 사업이 11일 1·2·7공구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대전시는 이날 1996년 정부의 기본계획 승인 이후 28년 만에 시작된 공사를 기념하기 위해 참석한 시민 1천여명과 함께 유등교 상류 둔치에서 트램 건설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총사업비 1조5천69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대전도시철도 2호선은 총연장 38.8km로, 대전 5개 자치구를 순환하는 순환선과 정거장 45곳, 차량기지 1곳 등이 건설된다.

토목건축 공사는 지역 건설업체 참여 확대를 위해 15개 공구로 분할 추진된다.

올해 우선 발주된 6개 공구 가운데 1·2·7 등 3개 공구의 건설사가 최종 결정된 상태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잔여 공구에 대한 공사 발주와 업체 선정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앞으로 약 3년 6개월간 공사와 6개월 시험 운전 과정을 거쳐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시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사업 추진으로 생산유발효과 2조4천59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9천808억원, 고용 유발효과 1만1천698명, 취업 유발효과 1만6천190명 등을 예상한다.

착공식 행사장에서는 지난 7월 현대로템과 계약한 수소트램의 디자인 초안이 최초로 공개됐다.

수소트램 최종 디자인은 전문가 자문, 시민 선호도 조사, 공공디자인 심의 과정을 거쳐 내년 2월 최종 확정된다.

지난 7월 폭우로 교각이 내려앉으면서 교통 통제 후 교량 철거 및 임시 가교 설치가 한창 진행 중인 유등교의 디자인도 공개됐다.


유등교 디자인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축 유등교는 대전 3대 하천을 상징하는 3경간(교각과 교각 사이) 3연속 아치교로, 주경간 길이는 96m(유등천 총연장 96리·37.49km를 상징)로 건설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수십 년 동안 착공에 대한 기대와 연기가 반복되면서 시민 불안이 컸던 대전도시철도 2호선이 드디어 착공했다"며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공사를 추진하고, 공사 중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조만간 교통관리 종합 대책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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