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3일 국회에서 서범수 국회의원(가운데)과 이순걸 울주군수(왼쪽)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KTX-이음 남창역 정차를 위한 건의서를 전달하고 있다. 2024.2.23 [울주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 장영은 기자 = 이순걸 울산시 울주군수는 KTX-이음 정차역에 울주군 남창역이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 13일 "큰 허탈감을 감출 수가 없다"며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군수는 입장문에서 "그동안 군민 10만7천788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하며, KTX-이음 남창역 정차에 대한 뜨거운 열망과 의지를 보여주었지만,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해 깊은 유감과 아쉬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정은 국가산업 발전에 대한 기여도, 지역균형발전,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군수는 "울주군은 1960년대부터 원자력발전소와 온산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많은 이주민이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고, 환경문제 등으로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며 "국가산업 발전을 위해 희생한 군민들 헌신과 노고가 정차역 결정에 반드시 반영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TX-이음 남창역 정차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이며, 원전 사고 등 긴급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피수단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며 "또한 추가적인 건설비용 없이 정차가 가능해 경제성 측면에서도 충분한 타당성을 지닌 노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울주군에는 국가 최대의 국가산단 온산공단과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최고의 관광명소 간절곶이 위치해 국가산업 및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남창역 정차는 당연한 선택"이라고 했다.

(울산= 지난 21일 울산시 울주군 삼남읍 울주종합체육센터에서 'KTX-이음 남창역 정차 기원 캘리그래피 퍼포먼스 공연'이 열리고 있다. 2024.11.22 [울주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창역이 제외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결과"라며 "다시 군민들에게 한번 깊은 사과와 위로를 전하고, 이번 기회에 못했지만 내년 본격 운행까지는 아직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이번 유치활동 과정에서 보여주신 군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지지를 바탕으로 포기하지 않고 KTX-이음 남창역 정차를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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