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막지말라 했다" 담화에…유치장 속 경찰청장은 '헛웃음'(종합)
기사 작성일 : 2024-12-13 19:00:29

대국민 담화하는 윤석열 대통령


한상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2024.12.12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환 이율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대국민담화에서 "저는 국회 관계자의 국회 출입을 막지 않도록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내란 공모 혐의로 구속 상태인 조지호 경찰청장은 말 없이 웃음만 보였다고 변호인이 전했다.

13일 조 청장의 변호인 노정환 변호사는 기자들과 만나 전날 조 청장을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서 접견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 담화의 해당 내용을 알려주자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조 청장은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계엄 당일 국회를 통제하는 등의 내란 혐의로 체포돼 구속 갈림길에 선 상태다.

노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이후 6번이나 조 청장에게 전화를 걸었으며, 이 과정에서 "다 잡아들여. 계엄법 위반이니까 체포해"라고 직접적인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불법적인 지휘로 판단해 모두 거부했다는 게 노 변호사의 주장이다.

조 청장은 경찰 조사에서도 "이러한 지시가 말도 안 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해 참모들에게 말하지 않고 혼자 묵살했다"며 사실상 항명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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