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내년 국비 9조502억원…호남고속철 등 SOC 증액 미반영
기사 작성일 : 2024-12-11 15:00:32

전남도청 청사


[전남도 제공]

(무안= 형민우 기자 = 전남도가 내년도 국비 예산 9조502억원을 확보했으나 정부 예산이 감액되면서 호남고속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의 증액 요구는 반영되지 않았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2025년도 국비 예산은 지난 8월 발표한 정부 예산안(8조8천928억원)에 공모사업 등을 통해 1천574억원(1.8%)이 추가 반영됐다.

국회에서 증액 없는 감액 예산이 확정되면서 호남고속철도 2단계와 국도 건설 등 SOC 사업 등 추가 증액 사업이 반영되지 않았다.

전남도는 광주 송정-목포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1천300억원을 비롯해, 보송-임성리 남해고속철도 건설 172억원, 압해-화해 국도 500억원, 화태-백야 국도 400억원을 증액 요구했으나 국회에서 반영되지 않았다.

K디즈니 조성을 위한 인력 양성 및 제작지원 예산 35억원도 증액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남의 잠재력과 강점을 강화하는 미래 첨단전략사업 분야와 SOC 분야에서 증액된 사업도 있다.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기본계획수립비 37억원과 목포역 철도시설 재배치 설계비 40억원이 반영됐다.

친환경농업 직접지불제는 지난해보다 91억원이 늘어난 319억원이 반영됐으며 석유화학 무탄소 연료 기반 NCC 공정기술 개발비 44억원, 수산물산지거점유통 물류센터 설계비 6억원 등이 추가 확보됐다.

여수세계 섬 박람회개최 지원 32억원도 반영됐다.

이밖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신규 사업 59건 2천73억원을 확보하는 등 당초 정부안대로 반영됐다.

전남도는 불안한 국내정세와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소비, 민간 투자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민생안정과 경기회복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달 말까지 국가 예산을 포함한 전남도 내년 예산 12조원의 신속 집행 계획을 수립해 2025년 1분기 내 최대한 집행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농·어업인, 취약계층 등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민생 경제 관련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고, 필요시 2025년 예비비를 활용해 민생대책도 함께 마련키로 했다.

정부의 민생 추경이 2025년 상반기에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민생안정, 경제회복 관련 사업을 발굴하고 예산 반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025년 국비 예산으로 반영된 현안사업이 성과를 거두도록 예산 집행을 신속히 하고, 행정절차 이행 관리 등을 철저히 하겠다"며 "2026년 국비 확보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규사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설득 논리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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