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소추] 시국선언한 고교 학생회 "선배들처럼 우리 행동 의미 있었다"
기사 작성일 : 2024-12-14 20:00:03

(용인= 최종호 기자 =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데 대해 시국선언에 참여했던 경기지역 한 고등학교 학생회 측은 "우리의 행동이 의미 있었다"고 밝혔다.


용인외대부고 시국선언문


[용인외대부고 학생회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 고등학교(용인외대부고) 황준호 학생회장은 이날 "민주주의 사회를 사는 학생으로서 헌정질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동안 많이 혼란스러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른들만 정치에 참여하는 것 같지만 역사를 보면 학생 선배들이 민주주의 수호에 나선 경우가 많다"며 "그 모습, 노력을 보고 우리도 시국선언이라는 행동으로 옮겼다"고 덧붙였다.

이 학교 학생 577명은 지난 12일 학생회 SNS에 시국선언문을 올렸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을 "국가 원수가 헌법과 법률을 모두 위반한 반헌법적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3·1 운동,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등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한 노력의 중심에는 언제나 학생들이 있었다"며 "숭고한 질서가 붕괴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목도한 지금 학생들은 다시 한번 민주주의를 위해 목청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선배들의 희생을 절대 잊지 않고 민주주의를 수호하한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불법 계엄에 단호히 반대한다. 헌법을 위반한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 세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선언했다.

학생회는 시국선언 참여 여부를 전교생 1천여명에게 물은 뒤 동의하는 학생들을 모아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앞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서울, 인천, 경기, 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고등학생들이 시국선언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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