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이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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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석 기자 = 프로농구 2위 울산 현대모비스가 1위 서울 SK와 원정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SK에 90-89로 진땀승을 거뒀다.
13승 5패의 현대모비스는 13승 4패가 된 SK와 격차를 0.5승으로 좁히며 2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쳤다.
또 1라운드에서 SK에 당한 19점 차 대패를 되갚았다.
SK는 홈 연승 행진이 7경기에서 끊겼다.
현대모비스의 외국인 1번 옵션 게이지 프림이 SK가 자랑하는 리그 최고 빅맨 자밀 워니와 호각세의 승부를 펼쳐 보였다.
3쿼터 1분여에는 워니가 골밑 득점을 시도할 때 뒤에서 나타나 호쾌한 블록을 해내 원정 팬들을 즐겁게 했다.
여기에 현대모비스는 철저한 수비로 SK가 잘하는 속공을 차단했고, 승부는 내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워니와 프림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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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추는 현대모비스 이우석이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팀이 85-80으로 앞서나가게 하는 3점을 꽂으면서 조금씩 기울기 시작했다.
이우석은 1분 44초에도 오른쪽 코너에서 5점 차를 만드는 3점을 성공시켰다.
현대모비스의 승리로 굳어져 가던 승부의 흐름은 막판 워니의 스틸에 요동쳤다.
워니는 35초를 남기고 스틸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89-90, 1점 차를 만들었다.
이어진 현대모비스 공격이 서명진의 턴오버로 불발된 가운데 SK 워니와 김선형의 슛이 잇따라 불발되면서 현대모비스 승리가 확정됐다.
SK의 주득점원인데도 허무하게 역전승 기회를 날려버린 워니와 김선형은 종료 버저가 울린 뒤 한동안 아쉬움을 곱씹었다.
이우석과 프림이 각각 19점, 21점을 올리며 현대모비스의 승리를 쌍끌이했다.
SK에선 워니가 28점 9리바운드로 분투했으나 패배에 빛바랬다.
한국가스공사 김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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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아레나에서는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해결사 김낙현을 앞세워 수원 kt를 87-83으로 물리쳤다.
4위였던 한국가스공사는 3위 kt(10승 7패)를 끌어내리고 3위(11승 7패)로 올라섰다.
아울러 원정 연패를 2경기에서 끊어냈고, 올 시즌 kt 상대 2전 전승을 기록했다.
4쿼터 중반까지 62-64로 뒤지던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과 김낙현의 '쌍포'를 앞세워 승리를 향해 전진했다.
니콜슨이 연속 4득점을 넣어 역전을 이루더니 종료 4분여에는 김낙현이 레이션 해먼즈를 앞에 두고 3점을 꽂아 격차를 더욱 벌렸다.
김낙현은 18초를 남기고도 85-80을 만드는 중거리 2점을 넣어 한국가스공사의 승리를 예감케 했다.
김낙현은 이날 16점을 올렸는데, 이 중 7점을 승부처였던 4쿼터에 넣었다.
니콜슨은 29점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고, 11점을 책임진 신승민도 빛났다.
DB 이선 알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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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직체육관에서는 원주 DB가 이선 알바노 덕에 부산 KCC에 92-88로 승리했다.
알바노는 후반전 KCC가 추격의 고삐를 죌 때마다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3쿼터 막판에는 3점 버저비터를 꽂았고, 4쿼터 종료 2분여엔 연속 4득점으로 85-80을 만들었다.
KCC가 잇단 실책성 플레이로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가운데, 알바노는 1분 30여초에 3점을 넣더니, 이어진 상대 공격을 스틸로 끊고 속공 레이업으로 90-84를 만들며 승부의 추를 DB 쪽으로 확 기울였다.
2연패를 끊어낸 DB는 단독 6위(7승 10패)로 반 계단 올라섰고, 2연승이 끊긴 KCC는 5위(9승 8패)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