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가양주·청주활쏘기 지원 등 문화유산 활용사업 확대
기사 작성일 : 2024-12-15 10:01:10

(청주= 전창해 기자 = 충북도는 도민들이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문화유산 활용사업을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충주 사기장 시연 모습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먼저 도민의 삶과 함께하는 문화유산 실현을 위해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에 나선다.

전승공동체는 지역의 무형유산을 자발적으로 실현·향유함으로써 전승하고 있는 공동체를 말한다.

내년부터 처음 시행될 이 사업의 지원 대상은 '가양주'(家釀酒·집에서 담근 술)와 '청주 활쏘기'로 정했다.

도는 두 무형유산이 도민들에게 친숙해질 수 있도록 1억6천만원을 들여 전승 기반 마련 조사·연구, 활용 프로그램 운영, 가치확산 전시·공연 개최 등에 나설 계획이다.

전수 중단 위기에 처한 무형유산의 전승 기반 마련에도 힘쓴다.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지정 무형유산 28개 종목 중 청주 단청장과 옹기장, 충주 주물유기장, 영동 내포제 시조창은 보유자가 사망해 전수가 끊길 위기에 처해 있다.

또 영동 악기장과 괴산 한지장은 국가유산으로 승격되면서 상대적으로 도 지정 무형유산으로서의 입지가 약해진 상황이다.


영동 설계리 농요 공연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도는 보유자나 시군에서 전승자 신청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더 적극적으로 전승자를 찾아 나서기로 했다.

도 무형유산위원회를 통해 전승자가 필요한 종목을 선정한 뒤 맞춤형 공모를 통해 해당 분야 전승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난 9월 원형 보수공사를 마친 충북산업장려관에서는 연중 다양한 산업문화 기획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개최 기간(9월12일∼10월11일)에는 도 무형유산 보유자 20여명의 공개 시연과 체험부스를 운영, 충북 무형유산의 우수성을 알린다.

이밖에 내년 10월에는 단양에서 '국가유산지킴이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세계기록유산 '직지'의 홍보를 위해 해외 국제도서전 참여·다국어 애니메이션북 제작 등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충북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도민과 함께 향유하고,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발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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