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TPP, 英 공식 합류로 12개국 확대…"자유무역 중요성 재확인"
기사 작성일 : 2024-12-15 16:00:58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도쿄= 박상현 특파원 = 영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한 것을 인정하는 의정서가 15일 발효됐다고 아사히신문과 NHK가 보도했다.

2018년 출범한 CPTPP 회원국이 늘어난 것은 처음이며, 아시아·태평양 국가가 아닌 나라가 가입한 것도 최초다.

영국이 CPTPP에 참여하면서 회원국은 12개국으로 늘었고 경제권이 유럽으로 확대됐다.

기존 회원국은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칠레, 페루,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브루나이다.

영국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새로운 수출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공을 들이면서 일본이 주도하는 CPTPP 가입을 신청했고, 지난해 기존 회원국들이 가입에 합의했다.

영국이 CPTPP에 합류하면서 이들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에서 15%로 높아졌다.

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결성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처음 집권했을 당시인 2017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결정하자 미국을 제외한 일본, 캐나다, 호주 등 나머지 국가가 만들었다.

아사히는 영국의 CPTPP 가입과 관련해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트럼프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자유무역의 의의를 재확인하는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도통신도 "세계가 보호주의로 치우치는 것을 경계하는 일본과 영국 등 회원국이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참여하지 않은 체제로 시장 개방 노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짚었다.

줄리아 롱바텀 주일 영국대사는 "CPTPP는 아시아·태평양을 넘는 체제가 돼 보다 넓은 자유무역 지역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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