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승찬 "정보사, 인민군복 긴급요구…계엄준비 정황으로 볼수도"
기사 작성일 : 2024-12-17 11:00:06

육군 국정감사서 질의하는 부승찬 의원


(계룡= 이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이 17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17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은 17일 12·3 비상계엄을 앞두고 계엄에 투입된 정보사령부가 긴급하게 인민군복을 제작했다고 주장했다.

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 사이트)에 (정보사가 인민군복에 대해) 긴급 소요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

부 의원은 "정보사에서는 (인민군복을 입고) 대항군 역할을 하는 훈련을 한다"며 이를 위한 용도일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나라장터에) '긴급' 소요 요구라고 돼 있기 때문에 긴급하게 필요한 일이 생긴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주요 정치인 등의 체포를 맡은) 요원들 용으로 제작된 것이라면 (계엄을) 상당 기간 준비한 정황으로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부 의원은 "북한이 무력 충돌을 일으켜 우리가 대응 사격을 하는 시나리오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군을 동원하는 데 있어서 가장 쉬운 시나리오"라며 "그러다 보니 (정보사의) HID라는 조직을 동원해 북한 변수를 적용하려 한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출동한 것을 두고는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이 지속적으로 사령관들에게 부정선거와 관련한 극우 유튜브 방송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다만 부 의원은 유튜버 김어준 씨가 지난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해 우방국의 제보를 근거로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사살하려는 계획이 있었다고 한 데 대해선 의구심을 제기했다.

부 의원은 "특전사령관, 수방사령관, 방첩사령관이 계속 비화폰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미국의 실력이 아무리 우수해도 비화폰을 쓰면 도청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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