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야당 주도 정국에 '당정 공조'로 대응 안간힘
기사 작성일 : 2024-12-17 15:00:11

류미나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연일 당정 결속을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정국 주도권을 쥔 상황에서 여당의 존재감을 잃지 않으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7일 "앞으로도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긴밀한 당정 소통을 통해 한 치의 국정 공백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 1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미동맹, 대북정책, 외교, 통상, 에너지를 포함해 꼼꼼하게 준비해야 할 현안이 많다"며 "중요한 국정 현안들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공직자들이 흔들림 없는 행정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국민의힘은 현재까지도 엄연한 집권 여당인 만큼 앞으로도 질서 있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작금의 국정 위기를 수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김완섭 환경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잇달아 만난다.

탄핵안 가결 이튿날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만나고 전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국정 현안을 점검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0일 '국정 안정' 고위당정협의회를 시작으로, 상임위별·현안별 당정 협의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와 동시에 민주당을 겨냥한 '역공 모드'에 다시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특히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연일 정조준하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회의에서 "신속한 재판의 원칙은 (탄핵 심판뿐만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재판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다시 한번 부각했다.

주진우 당 법률자문위원장도 "사법 기능의 원칙상 대표에 대한 재판이 먼저 선고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몫 헌법재판관 3인 추천의 문제를 놓고도 민주당과 각을 세웠다.

권 권한대행은 "(윤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기 전까지는 (한덕수)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은 불가능하다"며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속도를 내려는 민주당에 제동을 걸었다.

다만 국민의힘은 민생 입법 등에선 민주당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권 권한대행은 오는 18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상견례를 갖는다. 국방장관 및 경찰청장 임명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내대책회의 입장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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