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택시 운전사' 고 김사복 40주기 추모 미사 거행
기사 작성일 : 2024-12-19 15:00:30

80년 5월 택시운전사 김사복 추모 미사


(광주= 조남수 기자 = 19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운림성당에서 영화 '택시운전사' 실존 인물 김사복 바오로 선종 40주년 추모 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4.12.19

(광주= 김혜인 기자 = 1980년 광주의 진실을 세계에 알리는데 이바지한 영화 '택시 운전사'의 실제 인물 고(故) 김사복씨의 추모식이 엄수됐다.

김사복추모사업회는 19일 광주 서구 풍암운리 성당에서 김사복씨 제40주기 추모 미사를 열었다.

유족과 신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선웅 풍암운리 성당 주임 신부가 미사를 집전했다.

정성홍 김사복추모사업회 대표는 "고인은 5·18 당시 참혹한 상황을 목도한 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만 52세라는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며 "자신이 겪은 고통 속에서도 타인의 고통을 껴안았던 사랑의 실천자였다"고 추모했다.

미사를 마친 유족들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와 망월동 5·18 구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김사복씨는 함경남도 원산 출신으로 전국 비상계엄령이 내려졌던 1980년 5월 20∼21일, 23∼24일 독일 공영방송 특파원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를 광주로 안내했다.

김씨의 도움으로 광주에 잠입한 힌츠페터 기자는 5·18의 참상을 촬영한 뒤 세계 곳곳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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