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형로켓 H3 발사장 확충한다…"연간 6회→7회 이상 발사"
기사 작성일 : 2024-12-21 19:00:58

H3 발사 모습


[지지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주력 대형 로켓인 H3 발사 횟수를 늘리기 위해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 발사장 설비를 확충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3에 인공위성을 탑재하는 조립동을 2곳에서 3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H3 이전 모델인 H2A의 위성 탑재 시에 사용된 조립동 1곳을 H3용으로 보수한다.

요미우리는 "위성 탑재 작업에는 1개월 반에서 3개월 정도 걸려서 현재는 한 달 간격으로 발사할 능력은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부과학성은 H3 연료를 보관하는 저장 탱크도 3기에서 4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H3 생산 능력 강화를 위해 제조를 담당하는 미쓰비시중공업 공장에 로켓 배관 내부의 이상을 X선으로 검사하는 기기 등을 확충한다.

문부과학성은 이러한 조치를 2027년 9월 이전에 완료해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한 달 간격으로 H3를 발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H3 발사 횟수 목표를 기존 6회에서 2028년 4월부터는 7회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요미우리는 "올해 미국 스페이스X의 발사 성공 횟수는 100회를 넘었으나, 일본은 H3와 H2A를 합해 5회에 그쳤다"며 "발사 횟수가 늘어나면 1회당 발사 비용이 하락해 국제 경쟁력이 올라간다"고 짚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개발한 H3는 H2A와 비교해 엔진 1기당 추진력이 40% 강하고, 발사 비용은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발사된 H3 1호기는 임무 달성에 실패했으나, 올해 발사된 2∼4호기는 모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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