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권한대행 "탈탄소화, 산업 경쟁력 강화 위해 반드시 넘어야"
기사 작성일 : 2024-12-23 16:00:24

발언하는 한덕수 권한대행


한상균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열린 경제단체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23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김영신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3일 "탈탄소화는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탄소중립 그랜드 얼라이언스 선언식'에 참석해 "우리 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단순히 쓰고 없어지는 비용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 요인으로 인식하고 잘 활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탄소중립은 국제사회가 약속한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라며 "우리 정부도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030년까지 녹색금융 450조 원을 투입해 시장에 충분한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고도화해 민간투자 확대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 권한대행은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내 배출량의 약 36%를 차지하는 산업 부문의 탄소중립 전환"이라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또 "금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금융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넘어 기술혁신을 촉진하고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이끄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본투자의 중심에 기후와 환경의 변화를 놓고 고려하는 것이야말로 기업의 미래가치를 더욱 드높이고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정부도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2025년에 약 2조 7천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 제안했던 '무탄소 에너지 이니셔티브'에 따라, 무탄소에너지원의 기술개발을 두텁게 지원하고 '청정메탄올 신산업'도 적극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2050년 탄소중립'은 모든 경제주체의 연대와 노력으로 달성할 수 있다"며 "특히 산업 부문의 탄소중립 전환은 반드시 대규모 투자가 동반되어야 하므로 산업계와 금융계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계와 금융계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논의해 녹색금융의 수요와 공급을 최적화한다면 더 큰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도 재정, 세제, R&D, 금융, 규제혁신 등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현 정국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은 지금 국내외적으로 매우 엄중한 시기에 처해 있다"며 "저는 모든 일을 헌법과 법률에 따라 추진해 국정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국민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경제 비상 대응체계를 상시 가동해 금융·외환시장과 대외 신인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민생을 회복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며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의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는 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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