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결희 테스트하는 강원…정경호 감독 "관찰하며 장점 찾는 중"
기사 작성일 : 2024-12-23 16:00:42

정경호 강원FC 신임 감독 취임 기자회견


(강릉= 유형재 기자 = 23일 정경호 강원FC 신임 감독 취임 기자회견이 강원 강릉시 강원FC 오렌지하우스에서 열리고 있다. 2024.12.23

(강릉= 배진남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클럽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의 공격수 장결희(26)가 프로 복귀에 도전하고 있다.

장결희는 지난 20일부터 강원의 2025시즌 동계 훈련에 합류해 테스트를 받고 있다.

정경호 강원 신임 감독은 23일 강릉시 강남축구공원 내 오렌지하우스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장결희는 일단 이번 주까지 함께 훈련한다. 장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어릴 때는 재능이 굉장히 많은 선수였는데 '왜 그 재능을 성장시키지 못하고 정체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관찰하고 있다"며 "관찰은 이번 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 우리가 연습 경기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판단해야 해 좀 어려움이 있다"면서 "그 부분을 감안해 이번 주까지 잘 지켜본 다음에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결희는 백승호(27·버밍엄 시티), 이승우(26·전북)와 더불어 '바르셀로나 3총사'로 불린 유망주였다.

K리그 포항 스틸러스 15세 이하(U-15) 팀인 포항제철중 1학년이던 2011년에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18세 미만 선수의 해외 이적 금지' 조항을 어겼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이 활동 금지 징계를 내려 한동안 공식 경기는 물론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훈련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2019년 포항 스틸러스 소속으로 훈련하던 장결희의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장결희는 결국 2017년 여름 계약 연장에 실패해 바르셀로나에서 1군 무대는 밟지 못하고 스페인을 떠났다.

그해 바로 그리스 아스테라스 트리폴리FC 유니폼을 입었으나 역시 1군 경기에는 나서지 못한 채 1년 만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장결희는 새 팀을 찾다 2018년 9월 포항과 3년 계약하고 국내로 돌아왔다.

하지만 포항에서도 K리그 데뷔전은 치르지 못했다. 2019년 2군 리그인 R리그에서 16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친 뒤 2020시즌을 앞두고 포항과도 계약을 해지했다.

장결희는 2021년 2월 세미프로 K3(3부)리그 소속이던 평택 시티즌 FC에 테스트를 받고 입단했으며 이후 K4리그(4부) 서울중랑축구단을 거쳐 2022년부터 올해까지는 아마추어리그 팀인 안성시민축구단(내년 K5리그 승격)에서 뛰며 군 복무도 마쳤다.

최근 장결희는 은퇴한 축구선수들이 박지성 단장, 최용수 감독을 중심으로 꾸려진 팀에서 K리그 무대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쿠팡플레이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프로 복귀 의지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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