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주당 "탄핵 입장 모호 박형준 시장 사퇴하라"(종합)
기사 작성일 : 2024-12-23 20:00:06

민주당 부산시정 평가·대안 특별위원회, 기자회견


촬영 오수희 기자

(부산= 오수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정 평가·대안 특별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성명에 동참한 뒤 변화된 입장을 발표하지 않는 박형준 부산시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23일 밝혔다.

특위는 "대다수 부산시민이 탄핵을 외칠 때, 시민 대표인 박 시장은 탄핵 반대 성명에 동참했다가 탄핵 찬성 여론이 거세지자 다음 날에서야 마지못해 유감을 표했다"면서 "무능, 무책임, 무도덕의 박 시장은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유린한 내란 동조범이 돼 버렸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부산 주요 현안들이 표류하고 있는데 모두 무능한 박 시장 탓이라고 했다.

특위는 "가덕 신공항 총사업비가 15조6천억원이기 때문에 연평균 3조는 확보돼야 하는데 내년도 예산은 9천600억원에 그쳤다"며 "1조원도 안 되는 예산을 확보해서 2029년 개항이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 연내 처리를 위해 국회 앞에서 천막 시위 쇼를 벌였다"면서 "많은 시민이 반대하는 퐁피두 미술관 분관 부산 유치를 여전히 밀어붙이고 있는데, 이제라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위는 "어반루프, 요즈마 펀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등이 마치 금방이라도 될 듯이 얘기했지만, 실제 된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4조5천억원짜리 북항 재개발 랜드마크 건립사업도 양해각서(MOU) 단계인데도 마치 투자유치가 확정된 것처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또 "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으로 부산 지역경제는 휘청거리고 있고, 부산시민 민생경제는 점점 더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들어 가고 있다"며 "지역화폐와 긴급재난지원금 같은 민생경제 예산지원과 중소 제조기업에 대한 긴급 운전자금 지원 등이 절실하기 때문에 시급히 추경 편성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주식 인수가 완료됨에 따라, 에어부산의 모회사가 된 대한항공과 본격적인 지역항공사 존치 협의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시는 통합 저비용 항공사 본사 유치 등의 지역항공사 존치방안을 확정하기 위해 대한항공, 국토부 등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도 가덕 신공항 예산도 공정에 맞게 국토부에서 신청한 정부 예산 전액이 국회에 반영돼 개항 목표 시점에 맞춰 공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어반루프는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 사업으로, 행정절차에 따라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고, 북항 재개발 랜드마크 건립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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