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 박주영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 시인 윤동주(1917∼1945)의 초판본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를 무명의 독지가로부터 기증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윤동주의 시 세계는 친구 정병욱 전 서울대 교수와 유족이 유작 31편을 모아 1948년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펴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 시집은 그동안 윤동주 문학 연구의 유일무이한 원전으로 취급됐다.

이번에 기증된 시집은 1948년 당시 정음사를 통해 출판된 초판본으로, 내년 1월부터 KAIST 미술관에서 전시할 방침이다.

석현정 미술관장은 "당시 몇부가 인쇄됐는지 알 수 없으나, 지금은 거의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형 총장은 "지난해와 올해 무명의 독지가로부터 두 편의 피카소 작품(도자기와 석판화)도 기증받았다"며 "'과학, 인문, 예술의 융합을 통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 양성'이라는 KAIST의 교육 방침에 맞춰 학생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기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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