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서울 자치구들 카운트다운·해맞이 행사 취소
기사 작성일 : 2024-12-30 15:00:39

조기 걸린 김포공항


임헌정 기자 =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튿날인 30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 조기가 걸려 있다. 2024.12.30

정준영 기자 = 서울 자치구들이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고자 연말연시 예정했던 새해 카운트다운과 해맞이 등 행사를 줄줄이 취소했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오는 31일 밤 명동스퀘어 신세계 본점 앞에서 개최하려던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LIGHT NOW)' 축제를 전면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애초 KBS 한국방송 주관으로 K팝 축하 공연, 카운트다운 영상, 불꽃쇼 등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구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김길성 구청장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있다. 축제보다는 희생자들과 유가족의 아픔에 공감하고 슬픔을 나누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중구는 애도 기간에 전 직원 근조 리본 패용, 조기 게양 등을 하고 신년인사회 등 행사를 연기할 방침이다.

도봉구(구청장 오언석)는 이날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국가애도기간에 지역 행사, 축제 등을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1월 1일로 예정됐던 해맞이 행사도 취소했다.

오언석 구청장은 이날 "국가적 재난 사태 해결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이날 구청 1층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고 내달 4일까지 운영한다.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도 1월 1일 예정됐던 '2025년 용왕산 등 5개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이기재 구청장은 "불의의 항공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국가적 슬픔을 함께 나누며 차분하게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천구는 다만, 해돋이 참관 주민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인파 밀집 등을 예상한 안전대책은 계획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31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0시 30분까지 홍대 레드로드에서 예정됐던 '2025년 레드로드 카운트다운 행사'와 1월 1일 '2025 하늘공원 해맞이 축제'를 취소했다.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도 31일 저녁 신촌 연세로 스타광장에서 열려던 '2025 신촌 카운트다운 콘서트'와 1월 1일 안산(鞍山) '새해 소망 기원 해맞이 행사'를 모두 열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 강동구와 강북구, 광진구, 은평구, 송파구도 각각 새해 첫날 광진교, 북서울꿈의숲 청운답원, 아차산, 봉산해맞이공원, 올림픽공원 망월봉에서 열려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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