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블리 상대배우, 성희롱 의혹 보도 NYT에 거액 소송
기사 작성일 : 2025-01-01 19:00:58

할리우드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


[AP 자료사진]

김연숙 기자 = 미국 할리우드 영화 '우리가 끝이야' 촬영 중 주연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를 성희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감독 겸 배우 저스틴 발도니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냈다.

라이블리의 일방적 주장을 그대로 보도했다는 것이 발도니 주장이다. 같은 날 라이블리도 발도니와 제작사 등을 상대로 소송을 공식 제기했다.

미 CNN 방송,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발도니와 그의 제작사 등은 NYT가 라이블리의 부정확하고 일방적인 주장을 검증 없이 보도,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 소송을 냈다. 이들은 NYT에 최소 2억5천만달러(약 3천680억원)를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NYT가 '저널리즘의 진실성'을 지키지 않았고, 라이블리의 주장에만 의존해 이를 반박하는 수많은 증거는 무시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앞서 라이블리는 발도니가 촬영 중 원치 않는 신체 접촉과 성적 발언을 했다며 캘리포니아주 당국에 신고했다. 이를 폭로하려 하자 발도니가 부정적인 내용을 언론과 인터넷에 흘려 자신의 평판을 깎아내리려 했다는 주장도 했다.


영화 '우리가 끝이야' 감독 겸 주연배우 저스틴 발도니


[AP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라이블리의 이 같은 주장은 지난 21일 NYT가 보도한 기사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기사에는 라이블리가 당국에 제출한 80쪽 분량의 문서와 함께 증거로 첨부된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도 다수 공개됐다.

NYT 측은 발도니의 소송에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사는 문자, 이메일을 포함해 수천 쪽에 이르는 문서 원본을 검토한 결과라고 말했다.

발도니가 NYT를 제소하고 몇시간 후 라이블리는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발도니와 제작사 등을 상대로 공식 소송을 내고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라이블리의 대리인단은 발도니가 NYT에 제기한 소송이 라이블리의 주장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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