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만 유사시 대비 해상수송군 3월 창설…2027년 10척 체제
기사 작성일 : 2025-01-02 10:00:59

오키나와 이시가키섬 기지에서 이동하는 자위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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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섬을 비롯한 대만 동쪽에 있는 자국 섬에 자위대원과 장비를 수송하는 역할에 특화한 자위대 부대인 '해상수송군'을 3월 말에 발족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일 보도했다.

신설 부대는 부대원 100명, 수송함 2척 규모로 출범한다. 방위성은 함정 구입을 위해 2025년도 예산안에 202억엔(약 1천900억원)을 계상했다.

방위성은 2027년까지 중형 수송함 2척, 소형 수송함 4척, 기동주정 4척 등 총 10척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해상수송군은 혼슈 서부 히로시마현 해상자위대 구레기지에 사령부를 둔다. 방위상 직할 부대가 된다.

중형 수송함은 본토와 섬을 오가며 수십 대 차량을 수송할 수 있으며, 소형 수송함은 오키나와 본섬과 도서 지역을 연결하며 십여대의 차량을 수송할 수 있다. 기동주정은 접안이 어려운 작은 섬에 인력과 물자를 수송한다.

일본 정부는 중국 군비 증강과 해양 진출, 대만 유사시에 대한 우려로 규슈 남부에서 대만 인근까지 이어진 난세이(南西) 제도 방위력 강화를 추진해 왔다.

이와 관련해 오키나와 낙도 방위를 위해 육상자위대 주둔지를 신설해 왔으나 해상자위대가 보유한 수송함이 3척에 불과해 해상 수송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방위성은 해상수송군 신설뿐 아니라 유사시 민간 선박을 활용하는 제도도 이미 도입했다.

방위성은 민간 사업자와 계약해 유사시 부대 수송이나 대규모 재해 시 이재민을 위한 임시 피난처로 민간 선박을 이용한다.

유사시 사업자가 운항할 수 없을 때는 자위대가 직접 선박을 빌려 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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