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기대 웃돈 美 제조업 지표에 상승…1,470원 육박
기사 작성일 : 2025-01-04 03:00:16

(뉴욕=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예상을 웃돈 영향에 1,470원 턱밑까지 상승했다.

4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반) 종가 1,466.60원 대비 3.10원 상승한 1.469.70원에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1,468.40원)보다는 1.30원 올랐다.

달러-원 환율은 자정에 나온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작년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반응했다.

12월 미국 제조업 PMI는 49.3으로 전달치와 시장 예상치인 48.4에 비해 0.9포인트 높게 발표됐다. PMI는 '50'을 기준선으로 업황의 위축과 확장을 가늠한다.

ISM의 제조업 PMI는 9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을 밑돌았다. 다만 시장 예상이나 11월보다는 업황의 위축 정도가 덜했다.

특히, 생산지수는 50.3으로 11월(46.8)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확장세로 돌아섰다.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도 장중 상승세로 전환해 한때 109.209까지 올라갔다.

달러-원 환율은 ISM의 PMI 발표 이후 달러 강세에 연동해 1,472.50원까지 뛰어오른 후 상승폭을 축소했다.

원화와 달리 유럽 쪽 통화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2시 8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0.00394달러(0.38%) 오른 1.003014달러로 1.03선을 탈환했다.

유로화는 전장에서 천연가스 공급 이슈로 유로존 성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1%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다.

파운드-달러 환율도 1.24268달러로 0.00470달러(0.39%) 상승했다. 파운드화는 전장에서 1% 넘게 하락한 바 있다.

달러-엔 환율은 0.589엔(0.37%) 내려간 157.026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3630위안으로 0.00479위안(0.3%)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미중 무역분쟁이 가시화할 가능성 때문이다. 역내 달러-위안 환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7.3위안을 넘어서 마감한 바 있다.

뱅크오브뉴욕멜론은행의 아시아태평양 시장 수석 전략가인 위 쿤 총은 "달러 강세와 중국 정부의 채권 수익률의 끊임없는 하락으로 어느 정도 불가피한 일"이라며 "달러-위안의 위험은 여전히 상승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6.1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0.65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472.90원, 저가는 1,464.60원으로, 변동 폭은 8.30원으로 나타났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5억4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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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일중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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