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에 뭐 하지?'…경기지역 곳곳 문화예술 행사 '다채'
기사 작성일 : 2025-01-04 09:01:14

(수원= 김솔 기자 = 겨울방학 기간 경기지역에서 각양각색의 문화·예술 행사가 예정돼 있어 눈길을 끈다.

추운 겨울철 온 가족이 함께 색다른 추억을 쌓을 만한 곳을 찾고 있다면 도내 곳곳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제1회 박물관영화제' 포스터


[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4일 경기지역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26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용인 경기도박물관 뮤지엄아트홀에서는 '제1회 박물관영화제'(Museum CineFest, MCF)가 개최된다.

국내에서 전시와 영화라는 두 장르를 융합해 행사를 기획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람객들은 박물관의 전시 유물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감상하며 각각의 유물에 담긴 다층적인 의미를 재해석할 수 있다. 행사에서 상영될 영화는 '왕의 남자', '역린', '상의원', '이재수의 난', '암살', '자산어보', '말모이', '관상', '황진이', '남한산성', '동주' 등이다.

각 영화가 상영된 후에는 GV(Guest Visit) 토크 콘서트가 진행돼 학예사, 감독, 배우, 역사 전문가가 유물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도 가진다.

경기도박물관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아 오는 10일부터 25일까지 매주 금·토요일과 26일 일요일 등 총 7일에 걸쳐 체험 교육 프로그램 '2025년 소원을 말해봐' 행사도 열린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기도박물관의 해외문화교류 특별전 '명경단청: 그림 같은 그림'과 연계한 행사로, 새해를 맞아 가정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문화 체험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방문객들은 '명경단청: 그림 같은 그림' 특별전에서 전시되고 있는 명나라 그림에서 꽃 그림을 찾아 상징성을 학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 새해를 맞아 보름달처럼 둥근 등에 꽃 그림을 채색하고 소원지에 바라는 소망을 적으며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체험 교육도 이어진다.

동양에서 사랑받아온 수(壽), 복(福), 희(囍) 등의 글자에 담긴 의미를 알아보고 써보며, 한자 키링을 만드는 행사도 진행된다.

특별전의 대표 작품인 '사자머리 거위'를 테마로 한 키링을 제작할 수도 있다.


'2025년 소원을 말해봐' 행사 포스터


[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양주 실학박물관에서는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오는 2월 28일까지 개관 15주년 기념 연합전 '다산 정약용과 한강'이 진행되고 있다.

해당 특별전은 실학박물관이 앞서 남양주 소재 공·사립 뮤지엄 6개 기관과 함께 진행했던 전시, 교육, 행사의 성과를 한자리에 모은 행사이다.

전시는 '실학과 현대예술', '실학과 입체미술', '실확과 교육체험' 등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돼, 정약용의 정신을 모티브로 한 타 미술관의 전시 작품과 공모전 수상작 등도 감상할 수 있다.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는 지난 11월 15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아트테이너 그룹 특별전 '생존구역:BBUCK On&Off'가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편한 현상을 마주하고 이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됐다.

대중적인 아트테이너인 권지안(솔비), 김완선, 구준엽, 이민우, 장혜진, 고준, 이태성과 조니 뎁, 밥 딜런 등 40인이 참여해 설치·조각·평면·비디오 아트 등 12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실은 AI 로봇에 의해 인류 문명이 사라진 30년 후의 시점을 가정해 조성됐는데, 방문객들은 입장 시 제공된 램프 한 개에 의존해 조명이 꺼진 공간에서 관람하게 된다.

전시에서 판매된 작품 수익금의 일부는 지구 환경 보존을 위한 활동 등에 기부된다.


'생존구역:BBUCK On&Off' 포스터


[경기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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