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윤건영 "'경호본부장, 케이블타이 400개 준비하라 얘기' 제보"
기사 작성일 : 2025-01-06 11:00:02

질의하는 윤건영 의원


(부산= 강선배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22

한혜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6일 "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이 경호처 간부를 모아놓고 '케이블타이 400개를 준비하라'고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경호본부장이 토요일(4일)에 경호처 간부들을 모아놓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4일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를 시도했다가 중지한 이튿날이다.

윤 의원은 "경호본부장이 이 자리에서 '군과 경찰이 우리를 배신했다', '경호처가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식의 연설을 하며 분위기를 다잡았다고 한다"며 "'들어오면 (케이블타이로) 무조건 체포하라'고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현장에 있던 사람에 따르면 일부 간부가 '경호관에게 무슨 체포 권한이 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하니 케이블타이는 유야무야됐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문제는 이런 일들이 (박종준) 경호처장을 패싱하고 벌어졌다는 것"이라며 "김성훈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김신 가족부장 등등이 내부 분위기를 다잡고 독려한다는 제보가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들을 "'김건희·김용현 라인', 일종의 패밀리"라고 규정하면서 "총기와 실탄 지급 논의도 경호처장을 패싱하고 이뤄진 것 같다"고 했다.

전날 민주당 의원들은 박종준 경호처장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실탄 발포를 명령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발포라기보다는 실탄 지급 논의였던 것으로 나는 확인했고, 경호처장 보고 없이 이뤄지다 보니 경호처장이 중단시켰다는 제보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실제로 실탄 지급이 됐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나한테 온 제보는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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