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밤 지새웠던 공항 내 텐트, 정비·방역
기사 작성일 : 2025-01-06 13:00:29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위한 정비


(무안= 정다움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9일째인 6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구호단체 관계자들이 장례 절차로 공항을 떠난 유가족들을 위해 정비 작업을 하고 있다. 2025.1.6

(무안= 정다움 장지현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장례절차를 위해 무안국제공항을 비운 사이 다시 돌아올 날을 대비한 정비가 시작됐다.

참사 발생 9일째인 6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대합실 1·2층에서는 지방자치단체, 구호단체, 제주항공 관계자들이 방역·소독에 한창이었다.

1주일 넘게 유가족들이 머물렀던 텐트(쉘터) 내 담요, 이불 등의 침구류를 밖으로 꺼내며 새것으로 교체했다.

시신 인도 절차를 진행하면서 유가족들이 미처 정리하지 못한 양말, 외투 등 옷가지도 꺼내 쉘터 번호가 적힌 봉투에 담아 분류했다.

최근 유행하는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을 위한 방역 작업도 이뤄졌다. 관계자들은 쉘터 천막을 떼 한편에 가지런히 정리해뒀다.

희생자들이 부푼 기대를 품고 여객기 탑승 수속을 밟았던 대합실 1·2층은 참사 발생 직후부터 가족, 친척, 지인들의 소식을 기다리는 유가족의 공간으로 바뀌었다.

현재는 장례 절차를 위해 공항을 떠났지만, 유가족들은 발인을 마치고 다시 공항에 모이기로 했다.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사고·참사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진상 규명을 기다릴 예정이다.

박한신 유가족 대표는 "장례 절차로 유가족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쉘터에 대한 방역·정비 작업을 하고 있다"며 "장례를 마친 유가족들은 다시 공항으로 돌아와 쉘터를 사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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