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할 일 많아"…美교통장관, '737기종 사고' 보잉에 쓴소리
기사 작성일 : 2025-01-07 16:00:59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부 장관


[UPI=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혜림 기자 =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부 장관이 737기종의 잇단 사고와 관련해 제조업체 보잉에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부티지지 장관은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월 발생한 알래스카 항공 사고를 언급하며 보잉에 "실질적인 결함이 있었고, 해야할 일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잉의 문화 변화는 개선이 실제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그 개선 여부를 완전히 평가할 유일한 방법은 그들이 지속적으로 결과물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월 5일 177명을 태우고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보잉 737 맥스9 기종)이 약 5천m 상공을 비행하던 중 동체 옆면 일부가 뜯겨 나가는 사고가 났다.

다행히 여객기가 비상 착륙하면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해당 항공기 제조 과정에서 볼트 4개가 누락된 점이 드러나면서 보잉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갔다.

미 의회의 조사 과정에서 보잉이 당국의 눈을 피하기 위해 문제 부품을 숨기고 직원의 우려 제기에 보복을 가했다는 내부 고발자의 증언도 나왔다.

이 밖에 지난해 3월에는 알래스카 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의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여객기가 회항하는 사건과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37 맥스8 기종이 활주로 주행 중 포장도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사고기도 보잉 737-800기종이었다.

다만 부티지지 장관은 인터뷰에서 제주항공 참사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퇴임하는 부티지지 장관은 차기 행정부가 승객의 권리 보호와 관련한 현 정부의 노력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도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4월 항공편의 취소 및 과도한 지연 시 항공사가 승객에게 즉시 환불하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하는 등 승객 친화적 정책을 추진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