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3조원 유치 임박…'AI 에이전트' 몸값 천정부지
기사 작성일 : 2025-01-08 12:01:02

황정우 기자 =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앤스로픽이 20억달러(약 2조9천억원)의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논의되는 주당 가격으로 평가할 때 앤스로픽의 기업 가치는 600억달러(약 87조2천억원)로 불어난다. 지난해 투자 유치 때 평가된 184억달러의 3배를 넘는다.

앤스로픽은 오픈AI의 창립 멤버였던 다리오 애머데이·대니엘라 애머데이 남매가 2021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생성형 AI 모델 '클라우드'를 내놨다.

회사는 직접 또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포함한 타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자사의 AI 모델에 대한 접근을 판매한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해 3월까지 앤스로픽에 40억달러(약 5조8천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8개월 뒤 40억달러를 추가 투자했다.

앤스로픽뿐만 아니라 AI 모델 개발 스타트업의 대규모 투자 유치가 잇따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30억달러를 투자한 오픈AI는 지난해 10월 66억달러(약 9조6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 가치를 1천570억달러(약 228조원)로 평가받았다.

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023년 설립한 xAI 역시 지난달 60억달러를 끌어모으며 기업 가치가 450억달러로 불어났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 유치는 인간 수준 또는 그 이상의 '범용인공지능'(AGI) 개발 경쟁을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이제 우리는 AGI 구축 방법을 알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올해에는 최초의 AI 에이전트가 기업의 업무에 합류해 생산성을 실질적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앤스로픽


[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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