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 "제2국가산단 살리고 '콤팩트시티'로 도시기능 융복합"
기사 작성일 : 2025-01-09 15:00:36

2025년 신년 기자간담회 하는 홍남표 창원시장


[창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 이정훈 기자 =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이 9일 시청 시민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역 현안과 자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먼저 방위산업·원자력 중심 창원 제2국가산단 사업에 대해 "꼭 살려야 한다"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창원 제2국가산단 사업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후보지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이어 대통령 탄핵 여파로 진행이 어렵지 않느냐는 우려가 최근 나온다.

홍 시장은 "국토교통부가 창원 제2국가산단 사업을 합리적으로 추진했다"며 "다만, 지역 국회의원과 공유하는 과정에서 부지 정보 등이 악의적으로 이용됐는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정리했다.

이어 "중앙정부 추진 동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지만, 최종 선정되도록 계속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광역시를 제외한 비수도권에서 유일한 인구 100만 특례시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가 100만명 아래(99만9천800여명)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우리나라가 축소사회로 가면서 방어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도 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년이 창원에 머무르게 하는 형태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창원시가 제조업 중심이다 보니 4차산업, 서비스업, 여성 일자리가 부족하고 젊은이들이 즐길만한 것이 없다"고 진단했다.

홍 시장은 지역 5대 대학과 연계한 인력공급 체계 구축, 청년 주거정책 수립, 전시·공연·체험이 모두 가능한 창원문화복합타운 개관 등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들이 문화를 즐기게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젊은이가 선호하는 일자리 못지않게 지역 주력산업인 원전·방위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의 중요성을 빠뜨리지 않았다.

홍 시장은 "인구 5천만 국가에 제조업이 없으면 안 되고 창원의 제조업은 국가 존립과 직결된다"며 "우리나라가 수출할 수 있는 게 몇 가지 없다. 원전 수출 등을 꼭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년 신년 기자간담회 프레젠테이션하는 홍남표 창원시장


[창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 시장은 건립된 지 40년을 훨씬 넘긴 시청사 재건축 가능성 질의에 "아직 검토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도시 기능을 융복합화하는 '콤팩트시티'를 거론하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홍 시장은 사통팔달 교통망이 펼쳐진 창원시청, 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마산역, 성산아트홀 등을 초고층 빌딩 등이 입주하는 콤팩트시티 후보지로 거론하며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에 많은 가능성을 담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 선고를 받아 무죄가 선고된 1심 결과가 뒤집힌 데 대한 견해도 내놨다.

그는 "우리나라 사법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 모든 게 클리어될 때 이야기하겠다. 지금 말을 하면 허언이 될 수 있다"는 말로 재판 전망, 재선 도전 여부, 사법 리스크 질문에 답했다.

특히 홍 시장은 사법 리스크 문제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단호하게 말하는데 개인적으로 연계된 것이 없다"며 "억지로 연결에 연결이 되면서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 밖에 그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소송을 이어가는 웅동1지구 사업은 창원시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지난해 문을 닫은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공공적 기능을 살리는 쪽으로, 마산권 S-BRT 2단계 사업은 시민 불편 등 사전 리스크를 정리한 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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