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AI논문, 美 맹추격…상위 10위 기관에 美 6곳·中 4곳
기사 작성일 : 2025-01-09 16:01:02

인공지능(AI)


[이태호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도쿄= 박성진 특파원 = 중국이 미래 기술 패권을 좌우할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미국을 맹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해 세계 3대 AI 학회인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eurIPS),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표준학습국제학회(ICLR)에 채택된 논문을 저자와 소속 연구 기관 등으로 분석한 결과 저자 수가 많은 상위 10개 기관에 미국이 6곳, 중국이 4곳 올랐다고 9일 보도했다.

1위는 미국 구글, 2위는 중국 칭화대, 3위는 미국 스탠퍼드대가 각각 차지했다.

미국은 구글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가 8위, 메타가 10위를 차지하는 등 빅테크가 강세를 보였고, 중국은 공동 6위인 베이징대와 저장대, 9위 상하이자오퉁(교통)대 등 10위에 포함된 4곳 모두 대학이었다.

상위 20위로 범위를 넓혀보면 12위에 싱가포르국립대, 13위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각각 올랐다. 일본은 50위권 밖으로 이화학연구소(RIKEN)가 64위, 도쿄대가 71위였다.

지난해 상위 50개 기관의 채택 논문 저자 수를 국가별로 보면 1위 미국은 1만4천766명, 2위 중국은 8천491명이었다.

NeurIPS 등 3개 학회에는 매년 수만 편의 논문이 제출되며 전문가 심사를 통해 이 중 20∼30% 정도만 채택된다.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AI대부'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 등도 이 학회에 논문을 발표해 왔다.

닛케이는 2020∼2024년 3개 학회 논문 약 3만편을 분석한 결과 미국과 중국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0년 시점에서는 미국이 상위 기관 1∼7위를 휩쓸었고 상위 20위 가운데 13개를 차지하는 등 미국 1강 체제였으나 중국이 단기간에 대두하며 연구력에서 근접했다.

중국은 2030년 AI 분야에서 세계를 이끈다는 '차세대 AI 발전 계획'을 2017년 발표하며 정부 차원에서 AI 연구를 뒷받침해 왔다.

그 결과 칭화대와 베이징대 등이 이 기간 채택 논문 저자 수를 3∼4배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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