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니티 "우린 중국계 아닌 글로벌펀드…BYD와 협력 논의 없어"
기사 작성일 : 2025-01-09 17:00:16

어피니티


사모펀드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어피니티 제공]

송은경 기자 =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가 자신들에게 따라붙는 '중국계', '홍콩계' 수식어를 '루머'로 간주하며 공식 부인하고 나섰다.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1·2위인 롯데렌탈[089860]과 SK렌터카 최대주주이기도 한 이들은 중국 완성차업체(OEM) BYD와 손잡고 한국 자동차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시장 일각의 전망에 대해서도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어피니티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어피니티는 중국계·홍콩계 사모펀드가 아닌 글로벌 사모펀드"라며 "서울, 싱가포르, 시드니, 베이징, 홍콩 등에 거점을 두고 아시아 태평양 전역에 걸쳐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25년을 대한민국에 집중해 활동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계 사모펀드', '중국계 자본'과 같은 프레임은 당사(어피니티)에 대한 사실을 왜곡하고 당사가 진행하는 투자에 중대한 피해를 유발하며, 당사와 함께 하는 포트폴리오사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어피니티 본사는 홍콩에 있지 않고 거점 오피스별로 운영되는 탓에 본사 개념이 없다면서도, 직원 수와 백오피스 소재 등으로 본사 기능을 하는 곳을 꼽는다면 싱가포르라고 밝혔다. 자금 집행이 가장 많은 지역은 한국이라고도 강조했다.

어피니티는 "다양한 국적의 파트너들이 투자위원회에서 투자 관련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으며, 파트너 중 중국 국적을 보유한 사람은 물론 중국 정부와 관련된 사람도 없다"며 "어피니티의 투자자들은 약 95%가 미국, 유럽 등을 포함한 글로벌 연기금 및 투자 기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중국 자본이나 펀드의 영향력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피니티가 BYD의 한국 자동차 시장 진출 목적으로 협력 관계에 있다는 것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BYD 및 중국계 자동차 OEM과의 협력은 논의된 바 없으며 구매 계획 또한 없다"고 부연했다.

어피니티는 지난해 12월 롯데렌탈 최대주주인 호텔롯데 등으로부터 롯데렌탈 지분 56.2%를 인수하기 위한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바인딩 MOU)를 체결했다. 계약 체결과 인수 마무리는 올해 1분기로 예정됐다.

같은 해 4월에는 SK렌터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8월에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 절차를 완료하기도 했다. 국내 렌터카 시장 1·2위 업체가 모두 어피니티 품에 안긴 것이다.

이에 자동차 업계에서는 중국 전기차업체 BYD가 어피니티의 롯데렌탈·SK렌터카 등을 통해 한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YD는 이달 중 한국에서 승용차 브랜드를 공식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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