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고드름 맺히고 한랭질환자 발생…인천 한파 피해 잇따라
기사 작성일 : 2025-01-09 19:00:35

인천시 서구 빌라에 달린 고드름


[인천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 김상연 기자 = 강풍과 함께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인천에서 대형 고드름이 맺히고 한랭 질환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한파와 강풍 관련 피해 신고 6건이 119에 들어왔다.

오전 11시 49분께 인천시 서구 연희동 빌라에서 대형 고드름이 달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다.

비슷한 시각 부평구 청천동 건물에도 커다란 고드름이 맺혀 현장에 출동한 119 대원들이 제거했다.

오전 11시 9분께 연수구 옥련동 빌딩에서는 강한 바람에 노래연습장 간판 일부가 떨어졌다.


한파에 수증기 내뿜는 발전소 굴뚝


(인천= 임순석 기자 = 수도권에 올겨울 첫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9일 오전 인천 서구 서인천복합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2025.1.9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한랭 질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날 오후 8시 10분께 강화군에서 논밭에 있던 80대 남성이 저체온증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인천시와 10개 군·구는 한파·강풍 특보에 대비해 전날 오후 6시부터 비상근무 중이다.

또 돌봄 인력 1천99명을 투입해 취약 노인과 쪽방 주민을 포함한 1만5천925명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인천의 최저기온은 강화군 양도면 영하 12.2도, 서구 금곡동 11.1도, 중구 을왕동 11도, 중구 전동 10.6도 등을 기록했다.

수도권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까지 영하권 추위가 이어질 것"이라며 "한파 피해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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