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럽 공세 중 만난 영프 정상…"중대한 논의"
기사 작성일 : 2025-01-10 07:00:58

스타머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


(에일스버리[영국] AFP= 9일(현지시간) 영국 에일스버리에 있는 총리 별장 체커스에서 만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2025.01.09

(런던= 김지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유럽을 향한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 정상이 머리를 맞대고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9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에일스버리에 있는 총리 별장 체커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찬 회담을 시작하기 전 "우크라이나와 중동, 유럽을 비롯해 상호 우려하는 다수 현안에 대해 중대한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 PA미디어가 보도했다.

그는 이번 회담이 "우리의 협력 역량을 추가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총리실은 앞서 양국 정상이 불법 이민 문제, 인공지능(AI) 기술, 경제 성장을 의제로 올릴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이날 회담이 유럽연합(EU)과 영국 관계, 우크라이나의 "중요한 위기"를 논의할 훌륭한 기회라면서 양국이 이런 현안에 대해 "많은 집합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트럼프 당선인 및 그의 최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유럽에 공세를 퍼붓고 유럽 지도자들이 이에 반발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 6일 스타머 총리는 영국의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 대응과 관련해 자신을 연일 공격한 머스크를 향해 "선을 넘었다"고 비난했으며, 마크롱 대통령도 머스크가 유럽 선거에 개입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미국으로 편입하려는 뜻을 드러냈으며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EU는 세계 어느 나라가 됐든 주권적 국경을 침해하는 걸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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