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국방장관, 키이우 찾아 "우크라 계속 지원할 것"
기사 작성일 : 2025-01-15 04:01:00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좌)과 인사하는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우)


German Defence Minister Boris Pistorius and Ukraine's President Volodymyr Zelenskiy meet, amid Russia's attack on Ukraine, in Kyiv, Ukraine January 14, 2025.REUTERS/Gleb Garanich

(제네바= 안희 특파원 =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이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아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지속적인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이날 키이우에 도착한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우리가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는 뜻을 명확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우선시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휴전 협상을 앞두고 최대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많이 확보하려고 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우크라이나에는 지원이 특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의 이번 방문은 사전에 일정이 알려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에 종전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을 앞두고 다른 서방국들의 지원도 시들해질 수 있다는 우크라이나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현 독일 정부의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등을 만나 독일 정부의 뜻을 전하면서 우크라이나의 군수 생산 지원 방안 등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우크라이나 군수 산업에 합작 투자 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포함해 군수 역량을 강화하는 문제가 이번 방문 기간에 논의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지원과 방위비 문제는 내달 조기 실시되는 독일 총선의 쟁점 가운데 하나다.

트럼프 당선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 방위비 지출을 늘릴 것을 압박하고 있다. 재정 부담이라는 측면에서 방위비 증액 문제와 떼어 생각하기 어려운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독일 주요 정당들의 시각도 갈린다.

피스토리우스 장관과 올라프 숄츠 현 총리가 속한 사회민주당(SPD)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1위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2위인 극우 성향 독일대안당(AfD)에 밀려 3위에 머물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