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우크라군에 집·총 그림 보여주고 택해라"…북한포로 충격 발언
기사 작성일 : 2025-01-15 18: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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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ttps://youtu.be/w7XQgkuAu5c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각)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생포된 것으로 알려진 20세 북한군 포로의 추가 신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두 손에 붕대를 감고 침상에 누운 채로 "우크라이나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던 그 병사입니다.

추가 공개된 영상 속 북한 병사는 처음 공개된 영상에서보다 살이 좀 오르고, 더 안정된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전투 중 다쳐 우크라이나군에 발각됐다며 붙잡혔을 당시 상황을 담담하게 설명했습니다.

북한군 병사는 전투 과정에서 부상해 철수할 수 없었고, 숲에 들어가 3∼5일간 혼자 있던 중 우크라이나군에 발각돼 차량으로 이송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소지하고 있던 러시아 신분증에 사진이나 본인 이름이 쓰여 있었느냐는 질문에 사진은 없었고, 전부 러시아어로 돼 있어 이름 기재 여부도 알 수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전장에서의 심각한 소통 문제도 이번 신문 과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그는 "전투하는데 상대편(우크라이나군)이 무기를 잃었고 손을 든다면 '오라' 그래가지고 종이에 집과 총을 그려가지고 '집으로 가겠느냐' 아니면 '끝까지 싸우겠느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는데 '집으로 가겠다'고 하면 빨리 집으로 보내줘야 한다(고 교육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어 통역이 '총이라고 하면 어떻게 하나, 계속 싸우겠다면'이라고 묻자 그는 "그러면 죽이라는 소리"라고 말했습니다.

영상 속 한국어 통역은 1차 공개 영상 때와는 달리 북한군 포로를 '증인'이라고 부르며 존댓말을 했습니다.

북한 전문 매체 NK인사이더는 이날 쿠르스크 전투 중 사망한 북한군의 소지품을 공개했습니다.

전선에서도 사상교육이 이뤄진 정황이 담긴 문서와 "전투 중 부상자를 은폐하라"는 지침이 담긴 문서가 발견됐고, '아름다운 추억이 되리!'라는 문구가 적힌 두 장의 가족사진도 발견됐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중요 병참기지인 동부 도시 포크로우스크를 향해 진격하고 있습니다.

AFP 통신은 "포크로우스크 광산에서 14일 작업 중단 및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는데 이는 러시아군의 포크로우스크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제작: 진혜숙·최주리영상: 로이터·AFP·X @ZelenskyyUa·@innova_center·@SOF_UKR·텔레그램 블로디미르 젤렌스키·ukr_sof·NK인사이더 via Ukrainian Special Forces·ISW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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