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김정은 방문 구체적 정보 나오면 알릴 것"(종합2보)
기사 작성일 : 2025-01-15 23:00:56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P/크렘린풀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 최인영 특파원 = 크렘린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준비에 대해서 구체적인 정보가 나오는 대로 알리겠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방문 가능성이 현재 논의되고 있는지, 이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지를 묻는 말에 "최고위급에서 지속되는 접촉에 대한 구체적 정보가 나오는 즉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리아노보스티, 타스 통신은 를 인용해 국정원이 지난 13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북한이 올해 상반기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한 뒤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를 방문해달라고 초청했다.

일각에서 김 위원장이 5월 9일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에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행사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이날 "80주년인 올해는 엄청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이 주재한 승전 80주년 기념 '승리' 조직위원회에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19개 우호국의 군대가 전승절 붉은광장에서 열리는 열병식에 초대됐다"며 "구소련 7개국을 포함해 10개국은 이미 참가를 확정했다"고 보고했다.

참가를 확정한 국가명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북한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지난해 11월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에게 북한군을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초대한다고 말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지난달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군을 보내기로 한 국가 중 북한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러시아군도 남오세티야, 압하지야,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전승절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인도주의적 재난에 대해 자주 논의되지 않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제기할 뿐"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그는 "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고 가자지구 주민들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휴전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미국이 지난 10일 러시아 석유생산 업체 등 에너지 분야에 제재를 부과한 것에 대해서는 "불법 제재의 결과를 최소화하고 우리나라 국익, 무엇보다 우리나라 기업의 이익에 가장 부합하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어떠한 대응을 할 것이냐는 물음에 "어떤 것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리나라 이익에 최선인 것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1차 알루미늄 수입 금지 조치를 고려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러한 결정은 세계 시장을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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