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멕시코와 25년만에 무역협정 '업그레이드'…트럼프 대비
기사 작성일 : 2025-01-18 04:00:57

EU 깃발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멕시코가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목전에 두고 25년 만에 무역협정을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장관과 'EU-멕시코 글로벌 협정(Global Agreement)' 현대화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는 2000년 발효된 기존 무역협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던 부문에 대한 관세 인하 확대 등을 담고 있다.

EU에 따르면 이번 합의로 치즈·돼지고기·초콜릿·와인 등 EU 주요 수출제품에 부과되던 최고 100% 수준의 관세가 폐지된다.

멕시코로 자동차 및 부품 수출 규모가 큰 유럽 자동차 업계 역시 멕시코에서 일부 관세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양측은 수출 절차 간소화를 비롯해 서비스 부문 무역을 확대하고 상호 기업이 국내 공공조달 참여 시에도 동일한 대우를 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요 원자재에 대한 공급망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EU는 설명했다.

이번 합의는 2016년 개정 협상이 개시된 이후 9년 만에 마무리된 것이다.

오랜 기간 교착상태였던 합의가 전격 타결된 것은 양측 모두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통상정책 대비가 시급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하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EU의 대미 수출품은 최고 20%의 관세 부과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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