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만행 단체관광 재개' 中에 "환영…세부조치 내놔야"
기사 작성일 : 2025-01-19 15:00:57

중국 문화여유부의 상하이시, 푸젠성 주민 대만 관광 재개 발표


[중국 문화여유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 김철문 통신원 = 중국 당국의 대만행 단체 관광의 일부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내놔야 한다고 대만 당국이 밝혔다.

19일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만 대륙위원회(MAC)는 17일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상하이시와 푸젠성 주민들의 대만 단체 관광 재개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대륙위원회와 대만 교통부 관광서는 "대만 정부는 중국 본토 관광객의 대만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의 구체적인 조치 발표를 기다려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루속히 '여행 소양회'(대만의 대만해협양안관광여유협회(TSTA)와 중국의 해협양안여유교류협회(ATETS))를 통한 관련 의제에 대한 소통을 촉구했다.

대만 관광서는 중국 측이 양안 간 여행 소양회를 통해 절충하지 않고 푸젠성과 대만의 진먼다오·마쭈 열도 사이의 소삼통(小三通: 통항·교역·우편 왕래)을 이용한 개방 방식을 내놨다고 풀이했다.

그간 중국과 대만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중단됐던 중국 본토인의 대만 관광 재개가 원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며 비난해왔다.

대만언론은 이같은 중국 당국의 양안 관광 활성화 움직임에도 중국인 단체여행객의 대만 본섬 방문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양안(중국과 대만) 당국 간의 상호 불신이 높은 가운데 대만 측이 불필요한 여행을 피해야 하는 3단계(오렌지색)로 중국 여행 경보 상향 조처를 내린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문화여유부는 17일 상하이시와 푸젠성 주민들의 대만 단체 관광 재개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광당국은 "관광 재개는 양안 교류의 정상화를 촉진하고 양안 동포들의 이익과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재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천빈화 대변인은 17일 중국은 시종일관 '양안은 한가족'이라는 이념 아래 양안인의 왕래와 각 분야의 정상화를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양안 관광의 문제 핵심은 민진당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만과 68해리(약 125.9㎞) 떨어진 푸젠성 핑탄종합실험구 여행문화체육국은 중국 문화여유부의 발표에 발맞춰 '양안 단체관광 촉진 7개 조항'을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에 공개했다.

이어 2026년 12월 31일까지 1천명 이상의 대만인 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에 1인당 300위안(약 5만9천원)과 60일 이상 근무한 대만인 가이드에게 최대 5만 위안(약 994만원)의 장려금 정책을 설명했다.

푸젠성 핑탄종합실험구는 2009년 7월부터 푸젠성 핑탄현 하이탄다오에 양안 무역 합작구, 대형 물류기지, 국제 관광지구 등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양안 경제통합 시범지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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