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통시장 설 차례상 비용 22만원, 마트보다 1만6천원 싸"
기사 작성일 : 2025-01-21 12:00:25

전통시장서 장 보는 시민들


류효림 기자 = 15일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5.1.15

(전주= 나보배 기자 = 전북에서 설 차례상(4인 기준)을 준비할 때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22만2천원, 대형마트는 23만8천원이 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설날을 앞두고 지난 17∼18일 이틀간 전주지역 전통시장과 중소형 마트, 대형마트, 백화점 등 24곳을 대상으로 23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구매 비용이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2만2천112원으로 대형마트(23만8천126원)보다 1만6천14원 저렴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배·대추·곶감·시금치·참조기·돼지고기·두부·약과 등 12개 품목을 싸게 팔았다.

대형마트는 사과·대파·북어포·산적용 한우·가래떡·밀가루 등 11개 품목이 더 비쌌다.

24곳의 평균 구매 비용은 26만477원으로, 지난해 설날 27만7천629원보다 6.2% 쌌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3.9%(8천959원), 대형마트는 5.6%(1만4천128원) 줄었다.

지난해 설 명절보다 쌀과 단감, 대추, 곶감, 대파, 고사리, 계란, 밀가루 등의 가격이 낮았고 무와 배추, 참조기와 북어포, 두부 등은 올랐다.

사과, 배 가격은 지난 여름철 폭염과 폭우 등의 영향으로 여전히 평년보다 비쌌다.

지난해 유독 크게 상승했던 사과의 경우 올해 0.8%가량 가격이 낮아졌지만, 300g 기준평균 4천651원으로 여전히 높은 가격이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정부의 설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으로 농축산물 할인지원 등이 늘면서 설을 앞두고 가격이 다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지난해 설에 비해 가격이 내렸으나 차례상 수요가 높은 배와 무, 동태포, 돼지고기 등의 가격이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사랑상품권 등을 사용해 장보기를 한다면 비용을 더 절감할 수 있으니 적극 이용해 현명하게 소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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