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국군수도병원, 폭설에도 끄떡없이 헬기로 환자 받는다
기사 작성일 : 2025-01-21 12:00:36

열선 설치된 성남 국군수도병원 옥상 헬리패드


[국군수도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성남= 이우성 기자 =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은 환자를 후송하는 헬리콥터가 폭설 등 겨울철 악천후 기상 여건에도 이착륙할 수 있도록 병원 옥상 헬리패드 바닥에 열선을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환자를 실어 나르는 헬리콥터 착륙장인 병원 헬리패드에 열선을 설치한 사례는 국내 모든 권역외상센터와 군 병원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병원 측은 이와 함께 우레탄 재질로 헬리패드 바닥을 마감 처리해 기존 콘크리트 재질의 바닥보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치했다.

병원 측은 폭설이 오거나 비가 내릴 때 기온이 영하권으로 급강하할 경우 헬리패드 바닥 표면이 얼어붙어 환자 후송 헬기가 이착륙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조치로 보다 안전한 헬기 이착륙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하늘의 응급실'이라고도 불리는 군 의무 후송 헬기는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아워를 지키는 중요한 수단이다.


국군수도병원 옥상 헬리패드


[국군수도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군수도병원에서는 소방헬기 등을 포함해 2023년 151건, 지난해 167건의 헬기 이착륙이 있었으며, 매년 그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급박한 치료가 필요한 외상환자의 헬기후송 사례는 2023년 50건, 지난해 47건이 있었다.

국군수도병원은 군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서 종합병원급의 의료진과 시설을 기반으로 군 장병들을 진료하고 있으며, 군 유일의 외상치료 전문기관인 국군외상센터도 보유하고 있다.

병원 측은 지난해 2월부터 국가 보건의료 위기 격상에 따라 일반 국민 대상으로 응급진료를 확대해 민간인 진료도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소방헬기도 이곳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석웅 국군수도병원장은 "헬리패드 시설에 열선을 설치함에 따라 겨울철에도 1분 1초가 급박한 환자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 안전한 헬기 후송 여건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군 의무후송헬기


[국군수도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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