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는 서울
이재희 기자 = 미세먼지 농도 '나쁨', 초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인 21일 오후 서울 도심이 뿌옇다. 2025.1.21
이재영 기자 = 수요일인 22일도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높겠다.
21일 전국은 미세먼지로 뒤덮여 대기질이 매우 나빴다.
충북 음성군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초미세먼지(PM2.5) 1시간 평균 농도가 ㎥당 190㎍까지 치솟았다. 이는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 기준선(75㎍/㎥)보다 2배 넘게 높은 수준이다.
서울에서는 오후 1시 강북구 초미세먼지 1시간 평균 농도가 ㎥당 148㎍까지 올라 이날 오후 4시까지 농도 중 가장 높았다.
중부지방 대부분과 전북·경북·대구 일부엔 현재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중부지방과 울산은 초미세먼지뿐 아니라 미세먼지(PM10) 농도도 '나쁨' 수준으로 높다.
22일도 우리나라가 남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여 서풍이 계속 불어 들면서 오전 중 미세먼지가 재차 유입되겠다.
이에 강원 영동과 제주를 뺀 전국에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짙을 예정이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 세종, 충북, 충남, 광주, 전북은 22일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기준인 ㎥당 50㎍을 초과할 전망으로 이들 지역엔 22일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수도권과 충남은 21일에 이어 이틀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는 것이다.
22일까지 초미세먼지(PM2.5) 분포 전망.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기질은 23일에도 나쁘고, 금요일인 24일에야 '보통'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23일부터 우리나라가 중국 북부지방에 자리한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북풍이 불면서 미세먼지를 점차 씻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충남과 광주, 전북은 24일에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
중부지방 서해안에는 21일 밤부터 22일 오전까지 가시거리를 200m 미만으로 좁히는 짙은 안개도 끼겠다. 나머지 지역에도 가시거리 1㎞ 미만 안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개는 보통 일출 후 기온이 오르면 사라지나 22일은 미세먼지가 많아 낮에도 박무(옅은 안개)나 연무(먼지 안개)가 낀 곳이 있겠다.
서해 중부 앞바다 해무도 짙겠으니 항해나 조업 시 주의해야 한다.
기온은 22일에도 평년기온을 2∼6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에서 영상 3도 사이, 낮 최고기온은 영상 5∼13도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영상 1도와 영상 7도, 인천 0도와 영상 5도, 대전 영하 2도와 영상 9도, 광주 영하 1도와 영상 10도, 대구 영하 3도와 영상 12도, 울산 영하 1도와 영상 13도, 부산 영상 3도와 영상 12도다.
동해안과 강원 산지, 경북 북동 산지와 부산 등 영남은 대기가 건조하겠다.
이들 지역은 장기간 대기가 건조해 불이 나기 매우 쉬우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