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철군시한·휴전 내달 18일까지 연장
기사 작성일 : 2025-01-27 08:00:56

폐허 된 고향


26일(현지시간) 레바논 피란민이 이스라엘군 공격에 쑥대밭이 된 남부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다.[AP . 재판매 및 DB 금지]

이신영 기자 = 미국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레바논 철군시한이 다음달로 연장됐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미국이 감시하는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합의가 2025년 2월 18일까지 계속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합의에 따라 설정된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철군시한을 연장했다는 얘기다.

백악관은 레바논과 이스라엘, 미국 정부가 2023년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잡힌 레바논 수감자의 귀환을 위한 협상도 시작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레바논도 백악관의 발표를 확인했다.

이날 백악관 발표는 이스라엘이 지난 24일 헤즈볼라와의 휴전협정에 따른 철군 시한이 지나도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이후 나왔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1년여에 걸쳐 교전을 벌이다가 지난해 11월 27일 60일간의 임시휴전에 합의했다.

양측은 레바논 남부에서 모두 병력을 빼고, 대신 레바논 정부군과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이 이 일대에 주둔하도록 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합의 시한까지도 병력을 철수하지 않고 시한을 연장해달라고 버텼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로 귀향하던 피란민들을 향해 발포해 22명이 숨지고 124명이 다치면서 휴전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계기로 자국 북부와 국경을 맞댄 레바논 남부에서 공격해오는 헤즈볼라와도 싸워왔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멈추라며 하마스를 지원해 공격에 나섰고 이스라엘은 작년 10월 헤즈볼라 거점인 레바논에 쳐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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