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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송진원 특파원 =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중부 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의 인체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당국은 해당 감염자가 농장에서 H5N1에 감염된 조류들과 장시간 밀접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감염자는 건강한 상태이지만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고위험 감염 병동에 입원한 상태다.

보건 당국은 H5N1에 감염된 조류와 밀접하게 접촉한 이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하던 와중에 이번 감염 사례를 확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건 당국의 수석 의료 고문인 수전 홉킨스 교수는 "이 확진 사례에도 불구하고 일반 대중에게 조류인플루엔자의 위험은 매우 낮다"며 "조류에서 인간으로의 전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우리는 사례를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조처를 할 수 있는 강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앤드류 그윈 보건예방 장관도 "국민 안전이 가장 중요하며, 우리는 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안심시켰다.

그러나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H5N1이 포유류 집단에 퍼지기 시작하면 확산 위험이 그만큼 증가하고 인간 대 인간 전염이 이뤄질 정도로 바이러스가 진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