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고향사랑기부 2년 연속 전국 최상위…전국서 벤치마킹
기사 작성일 : 2025-01-29 11:01:15

담양군, 고향사랑 답례품 업체 간담회


[담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담양= 박철홍 기자 = "고향사랑 기부제 모금 비결은 절박함입니다."

전남 담양군은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2년 동안 연이어 우수한 모금 실적을 기록해 여러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담양군은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해인 2023년 1만2천142건 22억4천여만원을 기부받아 모금액 기준 전국 1위를 기록했다.

2024년에는 1만6천832건에 23억200여만원을 모금, 제주와 광주 동구에 이은 전국 3위를 기록했지만 전국 군 단위 1위와 전남 1위의 성과를 이어갔다.

지난해 모금 성과를 분석하면 담양군은 2년 차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과정에서 상시적인 기부문화를 안착시키는 등 내실을 다졌다고 평가할만하다.

우선 2023년과 비교해 기부 건수가 4천600여건(38.6%) 늘었고, 이에 따른 모금액도 6억여원(2.7%) 증가했다.

특히 첫해 기부자 중 31.1%인 3천784명이 다시 기부에 나서 고향사랑 기부문화 안착에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됐다.

금액별 모금 현황은 세액공제 기준액인 10만원 이하 기부자가 전체의 94.7% 차지했고, 500만원 이상 고액 기부자는 0.27% 비율을 보였다.

이 같은 추세는 월별 기부 현황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월평균 1천여건의 기부가 접수됐는데, 특히 새해 연말정산 직전인 12월에만 4천800여건의 기부가 집중돼 '소액·근로소득자' 기부가 눈에 띄었다.

기부자의 거주 지역은 광주가 43.19%로 가장 많았고 전남 15.19%, 서울 12.2% 등으로 집계됐다.


이병노 담양군수, 국회서 고향사랑 기부 우수사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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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발 빨리 부지런히 움직인 것을 모금의 비결로 꼽았다.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 해에 담양군은 고향사랑기부금 전담 부서를 선제적으로 신설하고, 기부자 유치에 어느 지자체보다 발 빠르게 대응했다.

특히 10만원 내외 소액 기부자가 많을수록 상시 기부자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체 공직자가 모금 유치에 나서는 등 헌신적인 노력이 성과로 나타났다.

담양군 각 부서는 지역별로 담당을 정해 해당 지역의 출향민 단체나 다른 지역 공직자들을 직접 찾아가 기부를 독려했다.

기부제 2년 차에는 첫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재기부를 유도하거나 지역 현안을 반영한 기금사업 발굴하고, 답례품 외 기부자 예우 시책 등을 시행했다.

이중 관광자원이 풍성한 지역의 장점을 살려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길 등 대표 관광지 6곳 입장료를 기부자에게는 감면해주는 차별화된 시도도 펼쳤다.

이 같은 시도로 담양군 주변 광주에서만 7천여명, 그 중 특히 광주 북구에서 약 3천여명(광주 기부자 중 40%)의 기부자가 나왔다.

주변 지자체 기부자들은 답례품을 담양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담양사랑상품권)로 신청해 관계 인구를 늘리고 지역경제를 일석이조로 활성화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러한 담양군의 성공은 여러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다.

광주·전남 지자체는 물론 세종시, 충북 옥천군, 강원 태백시·평창군 등 수많은 지자체에서 담양의 비결을 배워갔고, 지난해 11월에는 군수가 직접 국회 정책연구회에 참석해 성공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담양에서 고향사랑기부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며 "이는 담양을 위해 전국에서 기부에 나선 기부자들과 함께 지역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에 고향사랑 기부 유치에 직접 나선 공직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자평했다.

담양군은 올해도 고향사랑 기부 유치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1월부터 공공기관 홍보전에 나섰고, 답례품 추가 증정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기부자들을 대상을 만족도 조사 진행도 검토할 계획이다.


담양군 고향사랑기부 성공 비결 벤치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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