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40년 만에 해양복합공간으로 재개발
기사 작성일 : 2025-01-20 09:01:17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 조정호 기자 =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이 40년 만에 해양문화 복합공간으로 재개발된다.

부산시는 20일 오후 시청에서 '아이파크마리나'와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변경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민간투자사업'은 2014년 3월 부산시와 사업 시행자인 '아이파크마리나'가 실시협약을 처음 체결한 이후 장기간 표류해왔다.

시는 그동안 재개발 사업과 관련된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해양레저(마리나) 산업 관계자와 인근 지역 주민들 요구를 수용하고 이를 협약에 반영하기 위해 사업시행자와 협의를 거쳐 사업 재개에 합의했다.

이 사업은 민간에서 사업비 1천584억원 전액 투자해 운영하는 BTO 방식으로 진행되며, 사업시행자가 준공 후 30년간 운영한다.

현재 해상 299척, 육상 139척을 합쳐 438척을 계류할 수 있는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내년 12월 재개발 공사가 완료되면 계류시설이 해상 317척, 육상 250척, 총 567척으로 늘어난다. 전시컨벤션시설, 요트전시장, 요트클럽동, 요트케어시설, 수영장,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조감도


[부산시 제공]

최근 부산 관광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리나 선박 대여업'이 공사 기간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해양 레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주민 의견을 반영해 시설 규모를 조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마련해 해양문화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변경된 실시협약에 따라 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주민설명회 절차를 거쳐 오는 5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이 일대 교통체증 해소 등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운대해변로를 6∼7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한다.

박형준 시장은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은 단순한 시설 개발을 넘어 부산 해양레저산업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부산은 오랜 해양 역사와 풍부한 자연 자원을 가진 도시로서 글로벌 복합 해양레저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 시와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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