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난해 가장 더웠다…여름은 푹푹 쪘다
기사 작성일 : 2025-01-09 10:01:10

무더위 가르는 바닥분수 물줄기


(광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8일 오후 광주 북구 신용근린공원에 설치된 바닥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북구는 일곡·신용·우산·중외·들샘 공원 등 5곳의 근린공원에 설치한 바닥분수를 운영 중이다. 2024.8.8 [광주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김혜인 기자 = 2024년이 광주·전남 지역 역대 가장 더웠던 해로 나타났다.

9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연 기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 연평균 기온은 15.9도로 평년(13.9도) 대비 2도 높았다.

종전 1위를 기록했던 2023년(15도)보다도 0.9도 높아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1973년 이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월 평균기온 역시 모두 평년보다 높았으며 여섯 달(2월, 4월, 6월, 8월, 9월, 10월)에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여름철 고온이 이례적으로 지속되면서 열두 달 중 9월 기온은 평년 대비 편차가 4.4도에 달하는 등 가장 큰 편차를 보였다.

또 열대야가 9월까지 이어져 연간 열대야 일수는 역대 최장 기록인 37.8일에 달했다. 평년(11.4) 대비 약 3.3배다.

광주기상청은 지난해 우리나라 기온을 높인 주요 기후학적 요인으로 높은 해수면 온도, 티베트고기압, 북태평양고기압 등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 해역을 비롯한 북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연중 평년보다 높아, 해상을 통해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공기의 온도를 증가시켰다.

여기에 여름철 북태평양고기압 우리나라 주변 따뜻한 해상 위에서 더욱 강화돼 기온을 높였다.

지난해 연 강수량은 1천497.5㎜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1973년 이래 처음으로 2월 강수량이 8월 강수량보다 많았다.

비가 적게 오는 시기인 2월 강수량은 128.8㎜로, 평년(43.7㎜) 대비 역대 가장 많았던 반면 비가 많이 오는 8월은 평년(267㎜) 대비 28.2% 수준인 75.2㎜를 기록해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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