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육군장관 후보자 "北·중·러, 美 영향력 약화 위해 협력"
기사 작성일 : 2025-01-31 02:00:58

미 육군 장관 후보자


[미 연방 상원 중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 강병철 특파원 = 대니얼 드리스콜 미국 육군 장관 후보자는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및 다른 지역에서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의 최근 행동은 미국 및 미국 동맹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이들 국가간) 협력적 접근 방식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드리스콜 후보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에 제출한 서면 정책 답변서에서 "이들 국가는 기술 이전이나 물자 판매를 통해 제재로 인한 비용을 회피하거나 경감할 수 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이들 국가 가운데 한 국가가 촉발하는 분쟁에 미군이 묶여 있다고 판단할 경우 다른 국가가 이를 침공에 나서는 기회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적을 분열시키는 것이 전략의 기본 원칙(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드리스콜 후보자는 중국의 군사적 위협과 관련, "시진핑은 공개적으로 대만을 중국에 병합하겠다는 자기 의사를 표명했으며 2027년까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준비를 하라고 군에 지시했다"라면서 "시진핑이 그 목표를 달성하면 그것은 미국의 미래 무역, 군사동맹, 전 세계 영향력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서는 "2014년부터 시작된 국제적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유능한(capable) 군대를 배치하고 유지했고, 새 전략적 역량을 만들었으며 주요 물자의 생산을 늘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의 제약에서 벗어나 유럽과 아시아의 이웃 국가를 위협하는 전술 핵무기 보유량을 크게 늘렸다"면서 "용병과 대리집단을 이용한 러시아의 역외 작전 능력은 제한적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와 같은 강대국을 억제하기 위해 육군이 대규모 지상 전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육군은 대규모 지상 전투 작전 및 모든 종류의 분쟁에서의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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